1649년 영국, 찰스 1세 처형, 1776년 미국, 독일어 대신 영어를 국어로 채택, 1875년 프랑스,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뀌는 새 역사 시작. 위에 예시한 사례들은 ‘한 표’에 의해 명암이 엇갈린 사건들이다. 한사람의 운명을 갈리게 하고, 한 나라의 언어를 결정하고, 국가형태를 바꾸는 중차대한 결정에서 발휘된 ‘한 표’의 위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한 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사례가 비단 외국에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2002. 6. 13 실시된 제3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경우 8개 선거구에서 한 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이번 4. 24. 국회의원재선거의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4월 11일 시작되었다. 한 표를 위해 사활을 다하는 후보자간의 경쟁이 본격화된 것이다. 후보자들은 각자 지역발전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며, 일일이 유권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는 등 민심을 잡기 위해 바삐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지역에서는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이 없으며, 선거분위기도 느껴지지 않는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언론에서도 대부분 그런 기사를 내놓고 있다. 선거를 관리하는 기관에 몸담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이 투표불참으로 연결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혹자는 투표에 불참하는 것도 정치적 의사표현의 한 방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투표불참은 정치권에 대한 ‘불신임의 의사표현’이 아니라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무책임한 행동일 뿐이다. 선거에 있어 유권자는 관중이 아닌 참여자이며 주체자이다. 누가 우리지역, 나아가 우리나라의 살림을 잘 꾸려나갈 수 있는지 후보자의 정책과 공약을 꼼꼼히 따져본 후 현명하고 냉철하게 판단하여 소중한 한 표를 빠짐없이 행사하여야 할 것이다. 정치적 무관심과 권리의 포기는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정치세력이 출현할 수 있는 분위기만 조성할 뿐이다. 투표참여라는 적극적 방법만이 국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국민의 대표이자 지역의 대표인 국회의원 선출에 적극 참여하여 우리 미래를 우리가 결정하는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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