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에도 교황과 세례명이 같은 프란치스코가 있다
‘프란치스코’는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1821~1861) 토마스의 아버지 최경환의 세례명이다. 최경환 프란치스코는 1805년 충청남도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다락골에서 출생했다.
1791년 신해박해가 발생하던 해 최양업 신부의 증조부인 최한일은 그의 아들 최인주가 12살 때 손을 잡고 서울에서 박해를 피해 청양 다락골(화성면 농암리)로 이사 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이사와 사는 마을을 새로운 마을이라 하여 “새터”라고 이름 했다. 최경환은 내포의 사도로 불리는 이존창의 후손인 이성례와 결혼하고 최양업을 낳았으며 1827년 천주교인이 드문 고향을 떠나 서울 벙거지 못으로 이사를 한 후 다시 천주교 탄압을 피하여 과천 수리산 아래에 정착 교우촌을 건설하였다.
1839년 수리산공소의 초대회장으로 선임되어 활동하던 중 기해박해 때 체포 서울로 압송되어 아들인 최양업을 나라밖으로 보내 신학공부를 시킨다는 죄를 추가하여 혹독한 고통과 형벌을 받고 9월 12일 옥중에서 사망하였다. 그 후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시 김대건 신부와 같이 시성되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신드롬 그리고 그에 거는 기대
지난 3. 13일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가 취임한지 1주년이 되었다. 바티칸의 막강한 권위를 내려놓고 세상 가장 가난하고 어려운 곳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교황은 불과 1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가톨릭교회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꿔놓았다는 것이다.
역대 어느 교황보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곳,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낮은 자세로 임하는 교황의 모습 때문일 것이다. 이제 바티칸을 넘어 세계 곳곳에서 그를 따라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교황의 인기요인이라 할 수 있는 소탈하고 진보적인 행보가 ‘프란치스코 신드롬’으로 이어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휴가기간중 임에도 불구하고 2014년 8월 14일부터 17일까지 충남에서 열리는 아시아 가톨릭청년대회와 순교자 124위에 대한 시복식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할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으로 시성식 미사를 마치면 청양에는 프란치스코 최경환에 이어 4분의 복자(순교, 덕행으로 사후에 공경의 대상자를 이름)가 반열에 오르게 되며 우리나라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 토마스의 시복, 시성은 조만간 별도로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교황 프란치스코와 동명인 최경환과 그의 아들 최양업의 고향인 청양 다락골 줄무덤 성지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청양방문으로 우리나라에도 프란치스코 열풍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