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교육감 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 수장의 비리사건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고 최근 김종성 교육감이 뇌물 사건은 무죄로 판명이 났지만 교육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충남도교육감의 선거가 6월4일 진행되는 가운데 보수진영 예비후보였던 서만철, 지희순, 양효진, 유창기 예비후보는 보수진영 단일화를 진행해 서만철 공주대 전 총장이 보수 대표주자로 선거에 나서고 있다. 충남내포신문협회는 서만철 예비후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충남교육 발전과 목소리를 들어봤다. / 편집자주
- 출마 동기는 무엇인지?
많은 분들이 충남교육을 걱정하신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다. 저 서만철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내고, 충남교육의 새로운 미래비전을 열어 나갈 것이다.
교육자이자 지식인으로서 잘못된 현실에 눈감을 수 없었고, 꿈과 희망이 사라지고 있는 아이들의 눈을 외면할 수 없었다.더 큰 봉사, 더 나은 교육행정을 통해 충남교육의 희망을 살려야한다는 사명감과 소명의식이 저를 출마하게 만들었다. 아이들의 꿈과 끼가 넘치는 행복한 교육 즐거운 학교를 만드는데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
- 역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교육비전을 소개한다면?
걸음이 느린 아이와 발걸음을 맞출 수 있는 교육,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다양성이 서로 공존하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저의 교육철학이자 교육비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단 한명의 아이도 포기 하지 않고 포기 하는 꿈도 없어야 한다.
‘문제학생은 없다. 문제 있는 부모가 있을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관심학생에 대한 힐링프로젝트를 통해 학업중단예방 및 숙려제도를 내실화하고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 사업을 강화하겠다.
몸이 불편하고 피부색이 달라도 함께 공존하는 학교가 필요하다. 다름이 개성이 되고 장애가 차별이 되지 않는 충남교육의 새로운 장이 열려야 한다.
또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교육비 걱정 없는 충남교육이 되어야 한다.
부모가 가난하다고 아이들이 가난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러한 교육비전이 저 서만철이 추구하고자 하는 교육비전의 모습들이다.
쭔 충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고 이의 극복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충남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교육현장의 신뢰와 소통이 부족한 것이 문제다.
제가 현장 목소리를 들어보니 교사와 학생, 학교와 학부모 간의 배려와 존중하는 문화의 정착과 교육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청과 교사들 간에도 솔직한 의견이 전달이 되는 채널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또한 한편에서 말하는 비리문제가 있다. 충남교육의 문제라고 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전체적인 문제로는 보기 어렵다. 극복방안으로는 먼저 신뢰를 쌓는데 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경청하고 소통하는 리더십을 발휘 하겠다. 중요한 정책과 과제는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겠다. 학생과 선생님, 학교와 학부모와의 신뢰 프로세스를 차분히 마련할 것이다. 신뢰에 기반한 소통의 충남교육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 것이다.
교육감은 현장감과 균형감을 잃지 않고 경청의 미덕과 소통의 힘으로 더 좋은 대안을 찾고 더 나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펼쳐 나갈 것이다.
또한 비리문제에 대해서 저는 교육계와 교육공무원들의 자정능력을 믿는다. 청렴위원회, 외부감사관제 도입 등 제도와 시스템으로 많은 문제가 보완된 것으로 안다. 허나 제도뿐만 아니라 의식개혁 즉 청렴교육 강화 등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책이 필요하고 청렴인센티브 등 제도를 강화해야 한다. 일부의 문제 때문에 충남교육의 명예가 실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손가락 하나가 곪았다고 손목을 자를 수는 없다.
강물이 조금 오염됐다고 강을 버릴 수 없지 않은가. 상처는 반드시 흔적을 남기지만 지금의 그 아픈 상처와 흔적이 이후 교육계의 타산지석이 될 것이라 믿는다.
- 충남도의 학력신장을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하지만 성적이 아닌 학력을 신장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외고, 과학고, 자사고 등으로 빠져 나가고 고교생의 70%를 차지하는 일반고가 ‘이반고’로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통 중등교육의 목적은 명문대 진학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기초학력을 갖춘 교양 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기초학력신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학력신장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먼저 기초학력은 학력신장의 기본이기 때문에 강화해야 한다.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 기초학력 향상 책임지도제, 학력향상 컨설팅 및 모니터링단 운영, 학습부진학생 지도 우수 사례 공모, 우수학교 및 교사에 대한 인센티브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
학업부진학생의 자기주도형 목표설정과 교사의 지도계획 수립도 병행되어야 하고 이에 대한 성과공유가 함께 동반될 때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이다.
학력신장을 위한 방안으로 학년별 수준별 적합 교재 프로그램 개발, 자기목표 성취학생에 대한 적절한 보상, 자기주도형 학습, 수요자 중심교육, 방과후 학교 내실화 등을 통해 학력신장을 꾀하겠다.
일반고라 할지라도 소규모의 기숙사를 운영 지원하여 지역간 소득간의 격차를 줄여 학력신장의 기초를 마련하겠다. 또한 우수한 지역 대학생들과 학생들과의 멘토-멘티 관계를 맺어주고 지원하는 교육기부 문화의 정착도 학력신장을 위한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방안?
2012년 정부 통계를 보니 사교육비가 19조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소 등 민간연구소는 실제는 30조가 넘는다고 파악하고 있다. 정부 통계로만 해도 충남의 학생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중소도시 23,4000원, 읍면 15만원으로 평균 192,000원 가량이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부담이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정규교과의 내실화를 바탕으로 공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사교육비를 경감시키겠다.
대책으로 고품질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등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맞춤형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며, 선택제 자율학습을 운영하도록 하겠다. 초등학생의 경우 돌봄과 보육 기능이 강화된 방과후 학교프로그램으로 전환해야한다.
또한 평가방법 개선을 통해 사교육 유발요인을 예방하며, 방과 후 대학생 멘토링 운영 등 교육 기부를 통해 교육문화를 개선하여 지역과 계층의 교육격차를 줄여야 한다.
또한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교육사다리를 복원할 수 있도록 교육복지 사업의 안정화를 꾀하고, 다문화 이해교육, 장애학생교육 등 사회적 약자가 교육 약자가 되지 않도록 지원과 배려를 강화하겠다.
- 도시보다 열악한 농촌교육의 발전방안은?
“소는 누가 키우는데?” 라는 코미디 프로가 생각난다. 도시로 떠나는 농촌의 청년에게 어르신이 한 말씀으로 기억한다.
한번 사라진 학교는 다시 살려내기는 힘들다. 학생 수의 부족으로 시골 소규모학교는 근무할 교사들도 많이 없고, 근무환경도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작은 학교라도 그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지자체와 지역민의 협조를 얻어 공동상생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는 학생들만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또 교육 역시 초중고 학생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학교는 지역과 밀착해야 한다. 즉 온 마을 교육공동체가 그것이고, 평생학습이 교육의 본령이 아닌가. 지금이야 좋은 건물도 많아졌지만 수 십 년 전만 하더라도 농어촌에 학교만큼 크고 운동장 있는 곳이 어디 있었나. 좋은 시설이 아니더라도 좀 더 편안한곳, 진학에 유리한 곳이 아닌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고 지역과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는 학교 평생교육이 함께 하는 학교로 농어촌 학교의 역할을 제고해야 한다. 그래야 학교도 살고 사람도 사는 거라고 생각한다.
- 타 후보보다 비교우의에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보다 젊다. 젊은 패기로 위기에 처한 충남교육을 바로잡고 무너진 신뢰를 구축하겠다. 현직 국립 공주대 총장이라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았다. 충남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는 열정과 진정성으로 출마했다. 공주대는 대한민국 중등교육의 요람이다. 중등교육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과 전문성이 있다.
또한 전국국공립대 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한바 교육문제에서 만큼은 전국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고 교육당국, 국회 등에서 교육현안과 대안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한 경험도 있다.
유권자 여러분께서 차차 아시게 되겠지만 상상력과 교육철학에서도 차별성이 있을 것이다. 각종 토론회와 선거캠페인 과정을 통해 저의 진면목이 드러날 것이다.
- 대학 총장을 역임했고 대학에서만 교육생활을 했는데 초중고 교육현장에 대해 잘 모른다는 우려에 대해?
일부에서 우려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저는 공주사대를 졸업하고 중학교 교사와 서울대대학원 시절에는 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봤다. 더욱이 중등교원 양성의 요람이자 메카인 국립공주대학교 총장과, 전국 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는데 보통교육에 대해 모른다는 지적은 기우에 불과하다.
현장의 지엽말단적인 부분은 모르겠지만 누구보다 객관적 시각으로 초중고 교육을 바라보고 대안을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 보다 열정적으로 또 투명하고 공명정대한 교육행정을 통해 증명할 것이다. 늘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봉사하여 우려를 불식시키겠다. 고등교육에서 익힌 노하우와 경험이 초중등 교육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한다.
- 도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말씀?
존경하는 충남도민 유권자여러분, 저 서만철은 선생님으로 교육전문가로 20여 년 간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저는 준비된 교육전문가로서 새로운 충남교육의 희망의 지평을 열고 싶습니다.
더 큰 봉사 더 많은 능력을 통해 더 나은 충남교육을 보여주겠습니다.
따뜻하고 인간의 얼굴을 한 교육공동체, 충남교육의 새로운 미래비전이 활짝 열릴 것입니다.
저 서만철 한결 같은 마음으로 초심 잃지 않고 일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고 많은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