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km로 달리던 경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하는 사고와 함께 빠르게 달리던 SUV 차량도 중심을 잃고 뒤집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두 차 모두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일반적인 생각에는 경차가 더 큰 인명피해가 있을거라 생각되지만 결과는 달랐다. 탑승자 모두 안전띠를 맸던 경차는 운전자만 다치고 뒷좌석 2명은 무사했지만, 아무도 안전띠를 매지 않은 SUV 차량의 경우 2명이 숨지고 둘은 크게 다쳤다. 지난 5년간 고속도로 자동차 교통사고 사망자의 35%인 516명이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안전띠를 매지 않았다 숨진 뒷좌석 탑승객이 133명으로 4명 가운데 1명꼴이다. 고속도로 차량 가운데 뒷좌석에 사람이 탄 경우가 10%인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사망률이 높은 것이다.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3 교통문화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안전띠 착용률은 69.96%로 나타났다. 우리는 흔히 안전띠가 ‘생명띠’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많은 운전자와 동승자들이 답답하다거나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로 안전띠 착용을 소홀히 하고 있다. 요즘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를 이용한 장거리 여행이 많아지고 갑작스런 일기변화로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커진다. 이때 안전띠는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안전띠 착용은 치명적 교통사고 사상자 45% 감소시키고, 특히 버스 전복 사고시 안전띠 착용하지 않으면 상해 18배, 튕겨나가면 사망 24배 높다. 여름 휴가를 떠나는 모든 운전자가 안전띠를 매는 작은 습관을 익혀 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즐거운 여행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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