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생각’ ‘좋은 소식’을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백제신문이 11월 11일 또 한 해의 연륜을 더한다. 백제신문은 지난 1999년 창간한 이래 15년 동안 내외 15만 청양군민과 함께 고락을 함께해 왔다.
91년 지방자치가 부활돼 지방의회가 다시 문을 열고 지방자치의 싹을 틔우던 시기다. 오랜 중앙집권과 관치시대의 패러다임을 청산하고 풀뿌리민주주의에 대한 자각과 실천운동이 일어나던 때다. 이 같은 시대의 기운을 수렴하고 확장해 갈 새로운 풀뿌리자치신문의 출현은 필연이었다고 본다. 백제신문의 창간은 이 같은 시대적 배경과 주민의 잠재된 열망이 빚어낸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제신문은 지난 15년을 이 같은 소명과 청양의 현실을 담아내려 혼신을 다했고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청양군의 지난 15년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려는 암중모색의 시기였다. 끊임없는 도전 그리고 좌절이 교차한 시기에 해당한다.
새로운 언론의 역할을 자임해 온 백제신문은 늘 그 변화의 중심에 서 있고자 했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도전, 그 열망과 좌절이 뒤섞이는 모든 순간 군민과 호흡을 함께해 왔다.
한편으로 취약한 지역의 역량을 결집하고, 한편으로 새로운 미래비전을 찾아내는데 주력해 왔다.
지역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청양군적인 한계상황을 돌파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청양군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대의 기운을 맞고 있다. 청양군의 자치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야 할 분수령에 서 있음을 자각한다. 지방자치가 20여 년의 연륜을 쌓으면서 활착기를 맞은 것처럼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발상과 열정으로 청양군의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할 때다.
과연 청양군의 지정학적 위치, 청양군의 정서, 청양군의 자원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충남도청 내포지역 이전을 비롯, 제2서해안고속도로건설 등 역동적 변화는 청양군을 그 중심에 서게 하고 있다. 이 시대적 기운과 변화의 격랑을 청양군이 능동적·전향적으로 수용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청양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절호의 기회다. 이 전환기적 상황을 오판하거나 실기하지 않아야 한다. 백제신문 임직원들은 급변하는 언론환경속에 과거의 관행과 습관으로는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끝없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더 큰 용기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하고, 다가올 20주년을 향해 독자여러분과 운명을 함께할 것이다.
청양군민, 그리고 독자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질정(叱正)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