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에 우리 몸이 자연에 잘 순응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인체의 생리현상을 식후혼곤(食後昏困) 즉 춘곤증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나른해 지지만 자연은 순리대로 산과 들녘에 꽃들이 피어나고 만물(萬物)이 생동감을 분출하면서 즐거운 향연장을 만들고 사람들에게 달려오라고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이 우아한 축제를 만끽하기 위해 우리는 초대장 없이 축제장으로 자동차를 운전해 향연장으로 달려갑니다. 설렘으로 출발한 여행이 즐거움으로 끝을 맺어야 하는데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이 향연을 망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본격적인 행락철이 시작되면서 장거리 운전이 많은 요즘 춘곤증으로 인한 졸음운전으로 교통사고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졸음운전을 막으려면 충분한 휴식과 숙면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고 해도 고속도로 주행시 자동차가 시속 100Km로 달린다면 1초 약 28m의 달리는데 주행환경이 매우 단조로운 도로를 졸면서 운전하다 사고가 발생한다고 상상만 해도 오싹합니다.사고예방을 위해 차내의 온도와 운전 시간대 등의 운전환경을 점검해보고 졸음운전의 징후가 있다면 창문을 열어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순환시키고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잠을 쫓도록 하고, 동승자가 있다면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은 예방법입니다. 생동하는 자연의 향연장으로 행복을 찾아 떠나는 우리가 안전하게 갔다가 뒤돌아가는 것이 자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닐런지요?   김홍건 경위 (청양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