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 우리의 함성이 저 일본 땅까지 울려 퍼져 다시는 역사를 왜곡하는 만행이 없기를 바랍니다”정산3.1만세운동 현창회(회장 윤홍수)는 지난 15일 정산면사무소 광장에서 일제 강점기 이 지역 일대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사로 기록된 ‘정산 3.1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이석화 군수를 비롯한 이기성 부의장, 정현종 홍성보훈지청장, 김은자 교육장, 이진우 문화원장, 이종혁 정산고등학교장, 내빈과 주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올해 15회째 개최된 이번 행사는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항일시위가 치열해 수 백 명의 희생이 있었던 자랑스러운 고장임을 후세에 알리고 선조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윤홍수 현창회장은 “민족정기를 바로 세워 선조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후손에게 전하고자 재현 행사를 매년 치르고 있다”며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비춰보고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다”라고 강조했다.특히 기념식에 앞서 제향의식에는 이석화 군수가 초헌관, 이춘호 위원이 아헌관, 이창우 유족대표가 종헌관을 맡고 집례는 우홍명 위원과 독축은 황명환 위원, 집사는 정명교․윤일수 위원이 맡았다.이날 황의경 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식전행사에서는 청양초 최서연 학생을 비롯한 15명으로 구성된 윤금선무용단의 한국무용과 청양초 이석준 학생의 솔로 무용이 펼쳐졌다.또 지난해 9월 창단된 정산초 정산드림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정산주민자치 박해춘 단장과 풍물단원의 공연을 선보였다.이와 함께 현창회의 주관으로 열린 포스터와 글짓기 대회에서 정산4개면 8개 학교에서 포스터 52명, 백일장 121명 등 총173명의 참가 학생들 중 최우수6명, 우수9명, 장려10명 총25명을 선발하고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시상했다.또한 기념식 후에는 대형태극기를 선두로 고적대가 뒤따르고 태극기를 든 참석자들이 행렬을 이뤄 면사무소에서 시가지 약 3㎞를 행진하며 96년 전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했다.한편, 정산 3.1만세운동은 1919년 4월 5일 정산 장날을 틈타 홍범섭 선생 등의 주도로 시작돼 4일 동안 전개된 항일 독립운동으로 이 과정에서 권흥규 의사 등 11명의 순국자가 발생했고 200여명이 혹독한 형을 치른 충남지역 대표적인 항일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