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일부 공무원이 주민의 불편은 외면한 채 시공회사를 비호하는 행정행태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특히 청양군 환경분야 공무원은 비산 먼지, 악취, 세륜시설 등 신속하게 촌각을 다투는 지도단속이 필요한 사항에도 불구하고 행정공개신청을 요구하는 등 주민 불편사항에 대해 해소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됐다.지난 17일 지역주민으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대치면 국도건설 공사현장에 세륜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화물덤프트럭들이 드나들고 있어 흙먼지가 날리고 있으나 청양군의 지도단속은 찾아 볼 수 없다는 것. 본지 취재기자는 현장을 답사하고 확인한 후, 문제의 심각성에 청양군 환경보호과 담당을 찾아 현장에 대한 세륜시설 신고사항 확인을 요청했으나 담당자 부재로 확인할 수 없었다.이후 이뤄진 담당 공무원은 통화에서 “시공회사가 신고한 자동식 세륜시설 설치구간의 위치는 시공회사가 제출한 민원서류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환경보호과 관계자도 “필요하면 행정공개신청을 하라”고 요구했다.청양군의 행정은 200여 년 전의 조선왕조시대의 행정보다 뒤떨어졌다는 것인가.조선 숙종(肅宗)때의 일이다.숙종은 어느 해 전교를 내려 "간관(諫官)은 임금의 귀와 눈이므로 하루도 잠시 비워둘 수 없다"고 했다. 임금의 덕의(德意)에 부응하는 언로의 개전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청양군의 행정은 조선시대 이후로 퇴보하고 있다는 증표인가?주민의 불편사항은 외면한 채, 시공회사를 비호하는 듯한 인상을 풍기는 이유는 무엇인가?이날 본사 제보자에게 이러한 청양군의 행태를 통보하고 현재 취재 중이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주문했다.이에 대해 제보자는 “전형적인 공무원의 복지부동인가? 현장을 확인하지 않고 행정공개를 신청하라고 하는 것은 직무유기이고, 주민의 불편을 외면하는 처사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다”라며 “공무원의 자격이 없다”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청양군 부군수는 “행정공개 신청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취재에 협조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도 담당공무원은 함흥차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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