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유기농제품을 구매하려면 값비싸게 구입하거나 아니면 농장 인근까지 멀리 나가야 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도시 인근에서 손쉽게 유기농제품들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바로 오사카에서 서쪽에 위치한 모쿠모쿠 팜(농장)을 통해서이다. 모쿠모쿠팜은 유기농제품뿐 아니라 체험농장도 운영하며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모쿠모쿠팜에서 농업을 체험하면서 재배한 것들을 직접 가져갈 수도 있고 농장을 통해서 마켓에서 판매도 가능하다. 일본 미에(三重)현 이가(伊賀)시의 모쿠모쿠 팜(farm)은 농업 체험 학습, 숙박, 레스토랑, 농원, 목장 등 농업과 휴양을 하나의 테마로 엮은 종합 시설이다. 관광 명소로까지 꼽히는 이곳은 650여 명의 관리 인력이 한 해 매출 640억원을 올리고 있다.생산(1차)하고 가공(2차)해 마켓에 판매(3차)하고 여기에 주말농장 체험(3차)까지 농업 6차 산업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는 모쿠모쿠팜은 어떻게 일본의 명물이 됐는지 살펴보았다. / 편집자 주청양군(군수 이석화)이 미래농업을 위한 새로운 농업인의 의식전환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2015 청양군우수농업인 해외연수를 실시했다.청양지역 내 우수농업인 30명은 지난 11월10일부터 14일까지 4박5일간 국제적 농업흐름 이해와 농업인의 의식전환을 위해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떠났다.이번 연수는 농업선진국 일본의 농업실태 파악과 유통·마케팅과 로컬푸드 운영사례 견학 등 청양농업의 미래와 새로운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주요 방문지는 세이팜, 모쿠모쿠 농장, 고베를 비롯한 3개소의 로컬푸드 운영실태 전반을 방문 견학 및 사례를 청취했다.청양군우수농업인 해외연수단(단장 김승호 부군수)은 11월 10일 세버팜에 이어 12일 미에현의 이가市에 있는 모쿠모쿠 팜을 견학했다.이가市는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성시마을로 시내에 무사저택과 절이 모여있는 지역으로 옛 마을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이가류 닌자의 발상지로도 유명하다.이곳 모쿠모쿠 팜은 우리나라의 농협 같은 조합에 다니던 기무라 사장 부부가 어려운 농가에서도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무모한 도전으로 이 동장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모쿠모쿠 팜은 시골 농장이 마치 놀이공원같이 커다란 관광지 규모로까지 된 상태다. 지금은 통신판매부터 도심의 레스토랑까지 운영하는 상당한 농산물 유통망도 갖추고 있다. 처음에는 돼지농가조합을 만들어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소시지, 햄 등을 만들어 파는 것부터 시작했다고 한다.건축부문 기술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판매역사업부장(46)은 “3,4,5,6월~9,10,11월 주중에는 청소년 농촌 체험형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주말은 가족동반 대기업, 중소기업연수 등 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성수기 이외에도 동절기 빙어축제 등 관광체험단지로써 수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장은 “2차 분양주에게는 운영법인(주)모큐모큐 팜과 임대계약을 체결완료 하여 연10%의 예상 임대료를 매월 지급하며, 또한 숙박 매출에 대한 배당수익도 별도로 2차분양주에게 매월 주어 지는 등 안정적 투자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밝혔다.이로써 마을조합(거주민), 운영법인(주)모큐모큐 팜, 2차분양주 모두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사업이 바로 ‘블루오션’이다. 송영진 팀장은 “우리나라는 영농법인이 이웃 주민과 대립하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의 사례를 보면 지역 주민을 참여시켜 마을 기업이 성공한 경우가 많다. 지역 주민이 납품한 농산물을 마을기업 브랜드로 판매하는 방식 등을 이용하고 있다. 농장 체험 교육, 숙박 등을 결합한 마을기업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해외연수 참가한 임상기 한국농업경영인 청양군연합회장은 “이번 견학을 통해 일본농업과 농촌 흐름을 조금은 이해 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 우리가 열심히 연구하고 새롭게 농업을 변화시키면 결코 앞으로의 농업이 어렵지만 않다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김승호 부군수는 “일본 모쿠모쿠 팜에서 체험농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우수한 주변 경관과 어우러지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고, 유휴지를 활용한 야생화나 튤립 식재 등으로 볼거리도 제공 하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특히 김 부군수는 연수참가자들에게 “운영주체의 확고한 철학과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말하고,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기반조성 등을 통해 미래농업의 해법을 농민단체와 협력해 찾아보자"고 밝혔다.이영훈 농업지원과장도 “이번 농업농촌종합 테마랜드인 모쿠모쿠 팜 현장견학을 통해 사업장이 안정적으로 정착되고 1석3조의 효과를 보여주고 있었다"며 “청양군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이처럼 일본의 주요 도시 인근에는 직거래 체험농장이 활성화돼 있다. 시민들은 주말에 대형마트에 가기 보다는 도시 인근 농장에서 농산물을 구입하는 게 일상적인 소비습관이 된지 오래됐다. 우리나라는 토지의 가치나 지형적 특성 등을 감안하면 대규모 단일 농장을 운영하기란 사실 한계가 있다. 하지만, 마을기업이나 체험휴양마을 등 여러 명의 주민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마을 단위의 농장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마을기업과 체험휴양마을은 지역 공동체가 중심이 돼 농산물을 생산, 판매하고 농촌체험교육과 숙박 등을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6차 산업 모델이다. 청양군은 향후 농촌경관 및 농촌종합테마랜드 사례 연구를 통해 마을 자원 발굴과 활용으로 성공적인 부자농촌만들기 및 마을기업 조성을 도모해 자생 가능한 마을기업의 설립에 대한 효과적 지원을 모색할 시점이다.또 이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농촌 마케팅과 체험마을, 로켈푸드, 6차산업 등의 조성 방안 도출을 통한 지역 관광 경쟁력 강화 전략 수립과 산림활용 및 친환경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을 습득해 Green 청정청양에 접목, 농촌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행정력이 요구되고 있다. 오사카 / 이인식 기자 bj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