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일선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복지사들이 심한 생활고에 시달려 복지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는 여론이다.청양지역을 비롯, 공주, 부여에서 활동하고 있는 상당수 복지사들은 월 100만원에서 120만원 정도의 저임금으로 생활하고 있고 규모가 갖춰진 법인 복지시설 근무자도 월150만원 수준에 머무르는 실정이다.특히 일부 복지사들은 4대보험 혜택조차 받지 못해 복지현장을 떠나는 등 시스템 유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부여의 한 복지원에 근무하는 사회복지사 김모(29)씨는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 늘어나는 업무에 비해 매월 받는 월급은 고작 100만원 정도.월급에서 교통비와 공과금 등을 빼면 하루하루 생활하기가 벅차다는 그는 “남을 돕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사회복지사를 선택했는데 적은 임금 때문에 우리가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 할 형편"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10년동안 사회복지사로 활동해온 이모(45)씨는 “지금은 복지업무보다 생활비 걱정이 앞선다"고 심경을 털어놓는다.규모가 갖춰진 복지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13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는 한 사회복지사는 4대보험료 등을 제외하고 나면 실수령액은 월 100만원 정도다.더구나 장기요양보험제도가 시행되면서부터 정부의 인건비 보조가 끊겨 사회복지사들의 생활형편은 더욱 악화됐다. 게다가 대부분의 복지사들은 “직업특성상 봉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임금 문제를 거론하기도 힘들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이런 상황에 저임금으로 다른 직업을 찾아 떠나는 이직 현상이 발생해 사회복지의 전문성이 사라지고 복지 네트워크 형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한 요양원은 최근 경력 있는 복지사들이 빠져나가 복지업무에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복지원 관계자는 “2~3년도 버티지 못하고 그만 두는 복지사들이 수두룩하다"며 “열악한 근무 환경이 기존 사회복지종사자들과 새내기 복지사들의 이직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상황에 대해 충남도사회복지사협회 한 관계자는 “소외계층을 제대로 돌보고 건강한 사회복지망 구축을 위해서는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과 전문성 확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