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3.1만세운동 현창회(회장 윤홍수)는 지난 20일 정산면사무소 광장에서 일제 강점기 이 지역 일대의 대표적인 항일운동사로 기록된 ‘정산 3·1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가졌다.올해 16회째인 이번 행사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항일시위가 치열해 수 백 명의 희생이 있었던 자랑스러운 고장임을 후세에 알리고 선조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이날 행사는 내빈과 주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석화 군수가 초헌관을, 이종혁 정산고등학교장이 아헌관을, 이두영 유족대표가 종헌관을 각각 맡아 제향을 올리고 정산3.1만세운동 약사보고, 기미독립선언서 낭독,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또 기념식에서는 정산3.1만세운동 정신을 계승 발전시킨 공로로 현창회 이춘호 위원과 김선식 정산부면장이 각 청양군수와 충남서부보훈지청장으로 부터 공로패를 받았으며, 글짓기와 포스터 그리기 대회 우수자 39명이 충남서부보훈지청장 표창과 정산3·1만세운동현창회장상을 수상했다.이어 대형태극기를 선두로 농악대가 따르고 태극기를 든 참석자들이 행렬을 이뤄 면사무소에서 시작해 시가지 약 3㎞를 행진하며 96년 전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했다.윤홍수 현창회장은 “선조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후손에게 전하고자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많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해 그 뜻이 이 후세에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정산 3·1만세운동은 1919년 4월 5일 정산 장날을 이용, 홍범섭 선생 등의 주도로 시작돼 4일 동안 전개된 항일 독립운동으로 이 과정에서 권흥규 의사 등 11명의 순국자가 발생했으며 200여명이 혹독한 형을 치렀다.임호식 기자 bj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