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비용(4인 가족기준)이 지난해보다 0.4% 하락한 21만 5270원 정도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사)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차례용품 29개 품목에 대해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전국 6대 주요 도시의 전통시장 8곳을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21만 6050원보다 0.4%(780원) 하락한 21만 5270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총 29개의 조사품목 중 계란을 포함한 18개 품목이 상승세를 보였고, 소고기 등 10개 품목이 하락세에 거래됐다.품목별 가격동향을 살펴보면 과일류는 사과(홍로)와 배(신고)를 5개씩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평균비용이 2만 9130원으로 전년대비 4.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하지만 예년보다 늦은 10월 추석으로 제수용 대과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으로 과일류를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견과류는 밤1㎏, 대추 400g, 곶감 10개를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평균비용이 2만 2540원으로 지난해 2만 1830원 보다 3.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곳은 대전(도마시장)으로 2만 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가장 비싼 곳은 부산(부전시장)으로 2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사리와 도라지, 숙주, 시금치, 호박 등 나물류 400g씩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 보다 19.0% 상승한 1만 2350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애호박과 시금치 등의 채소류가 무더위와 장마·가뭄으로 상승했으며, 파(1kg, 단)는 작년보다 31.1 % 오른 3330원에 거래됐다.비교적 공급량이 풍부한 조기(부세, 수입산)와 북어포 한 마리, 동태포 1㎏ 등 수산물을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평균비용은 1만 9940원으로 조사됐다. 쇠고기(2등급·1㎏), 돼지고기(1.5㎏), 닭고기(3㎏), 계란(한판)을 준비하는데 드는 전국평균비용은 8만 2340원으로 전년대비 2.7%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쇠고기는 가성비가 좋은 수입육 선호현상으로 산적용 600g이 2만 600원으로 전년대비 14.3% 하락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돼지고기(1등급 목삼겹·1㎏)의 경우 늘어난 수요로 1.4% 상승된 1만 9730원에 거래됐다.송편과 약과, 다식, 옥춘사탕, 제리, 밀가루 등의 가격은 품목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송편(국산)은 지난해보다 11.9% 오른 kg당 1만 500에 거래됐으며, 약과(400g 내외)의 경우 8.0% 내린 3690원에 판매되고 있는 반면 두부(2.5kg)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7% 상승한 5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경기.충남취재본부 이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