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주말 28일 청양문화예술회관에서 전석 매진으로 아름다운 음악축제가 열렸다.청양군 백제문화체험 박물관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루마니아 필하모닉 초청 음악회는 가수 심수봉을 비롯해 청양 브라우니 합창단과 댄스팀 로스 가또스의 탱고 그리고 칠갑 색소폰 동아리의 오케스트라 협연까지 여러 예술단체가 참여한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군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요한 쉬트라우스의 ‘틱탁’ 폴카를 알렉산드로 지휘자의 손놀림으로 왈츠, 남미음악 등의 유려한 클래식 선율이 조그마한 농촌의 산야를 뒤덮자 관객들은 브라보를 연발하며 수준 높은 호응으로 화답하며 문화적 품격을 이끌었다.지역 사회 문화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칠갑산 색소폰 동아리와 대부분 고령의 단원들로 구성된 청양 브라우니 합창단의 단원들이 협연하였다. 칠갑 색소폰 동아리 H 단장은 “내 평생 외국인 오케스트라와 같이 연주할거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 무척 기쁘고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고, 청양 출신 고종원 시인이 출연하여 오케스트라의 배경음악에 청양의 이야기를 담은 ‘담장을 허물다’를 낭송하며 감동적인 분위기를 이끌었다루마니아필하모닉의 강민석 예술감독은 “인구가 3만2천명에 불과하고 그 또한 고령의 인구들이 많아 문화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군민들의 참여도가 높고 문화를 향한 갈망을 느꼈다. 보람 있는 무대였다”고 말했다.이석화 청양군수는 공연장을 찾아 “우리 군민들이 유럽의 전문 오케스트라와 이렇게 협연할 정도로 수준 높은 무대를 선보여서 굉장히 뿌듯하고 즐거웠다”며 “앞으로 군민들이 문화향유의 기회를 갖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