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조사결과 도내 지역화폐 가맹점 10곳 중 9곳 이상이 매출 증가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11일 충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간 도내 지역화폐 가맹점 60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영업자 지원방안 조사’ 결과 지역화폐 가맹점의 92%(554명)가 “가맹 이후 매출액에 긍정적 변화가 있다”고 응답했다.1일 이용자는 평균 4명으로 활발한 수준이라 보기 어렵지만, 지역화폐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로 분석된다. 실제 카드사 수수료를 포함하면 월평균 23만 원의 이익이 발생했다.특히 지역화폐 가맹 후 매출액의 긍정변화를 묻는 질문에서 부여군은 가맹점포의 100%가 긍정변화를 체감한다고 응답해 눈길을 끌었다. 부여는 전국 최초로 공동체 순환형 지역전자화폐인 굿뜨래페이를 출시해 농민수당을 굿뜨래페이로 지급하는 등 지역 전자화폐를 순환 유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 결과 8개월 만에 발행액 650억, 이용금액 607억, 순환금액 51억, 가맹점 2400개를 달성했다. 기존 지류형 지역화폐 발행액(7억)의 80배, 기존 가맹점(530개)의 4배가 증가했으며, 부여군 전체 경제인구의 86%(3만6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업종별로는 도소매업(99.5%)과 교육서비스업(98.2%)에서 긍정변화 체감도가 높았다.하루 평균 지역화폐 이용자가 가장 많은 시·군은 부여와 서산으로 6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업종별로는 도소매업(4.3명)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가맹 후 매출액 변화가 가장 높은 시군은 천안(27.9만 원)이고 업종은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5.4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가맹점들은 이벤트·판촉행사 알림 메시지(52.8%), 지역화폐 이용자 추가할인(41.0%), 배달서비스 연계(34.7%) 등의 부가기능(복수응답)을 희망했다.연구진(이민정 책임연구원, 김양중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침체된 매출에 지역화폐 가맹으로 실질적인 이익을 체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다양한 로컬푸드, 관광상품 등의 인증사업을 지역화폐와 연계해 연대감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화폐 인기는 높은 할인율에 의존한 측면이 있는 만큼, 지역화폐의 기능을 다양화 해 이용자 눈높이에 부응해야 한다”며 “꾸준한 확대로 지역화폐 활성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