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공개한 ‘충남의 노래’ 영상에 일부 시·군 지역 명소가 빠지면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220만 도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당초 취지를 벗어난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왔다. 도는 지난 11일 러닝타임 4분 12초짜리 ‘충남의 노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충남 마스코트 충청이와 충남미, 공무원이 등장하며, 각 시·군 명소 21곳이 담겼다.하지만 영상에는 충남 제1의 도시 천안과 서천, 계룡 지역 명소는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에 담긴 명소는 지역별로 서산·태안 5곳, 아산 3곳, 예산·부여 2곳, 공주·청양·홍성·당진·보령·논산·금산 1곳씩 등장한다.구체적으로 ▲부여 백마강 ▲공주·부여 백제문화제 ▲금산 하늘물빛정원 ▲서산 해미읍성 ▲보령 오서산 ▲아산 공세리성당 ▲태안 만리포 해수욕장 ▲아산 지중해마을 ▲태안 팜카밀레 허브농원 ▲서산 한우목장 ▲청양 칠갑산 ▲태안 안흥항 ▲서산 간월도 ▲태안 안흥성 ▲서산 삼길포항 ▲논산 돈암서원 ▲아산 현충사 ▲홍성·예산 내포신도시 ▲예산 예당저수지 ▲당진 왜목마을이 소개됐다. 서산 간월도는 중복 등장키도 했다. 영상에서 제외된 시·군은 볼멘소리를 내놨다. 천안시 관계자는 “충절의 고장 천안에는 유관순 열사 생가지, 민족의 얼이 살아있는 독립기념관, 삼남대로 갈림길 천안삼거리공원 등 명소들이 많이 있지만 충남의 노래 영상에는 지역 어느 곳도 소개되지 않았다”며 "영상에서 천안이 제외된 것에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충남도민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게 한다`는 취지를 벗어난 것이다. 특히 천안은 양승조 충남지사 고향인데, 너무한 것이 아니냐"고도 했다. 서천군 관계자는 “일부 시·군 명소는 다섯 번씩 집중 조명된 반면, 노랫말과 영상에서 빠져 있는 시·군은 충남도의 서자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고 있다”며 “이번 영상은 형평성에 어긋난다. 충남을 대표하는 노래·영상이라고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도 공보관실 관계자는 ”영상을 꼼꼼히 살피지 못했다. 수정토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도는 지난 6월 충남의 노래 공모전을 진행, 거꾸로프로젝트의 노래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도는 오는 12월까지 공모전 대상 곡을 충남의 노래로 제정하기 위한 절차를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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