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과 관련해 대전·세종과 차별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연계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양승조 충남지사는 22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송년기자회견에서 `충청권 메가시티와 관련한 충남도 전략`을 묻는 질문에 “메가시티는 하나의 흐름이다. 생활·경제광역권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충청권 광역메가시티가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전을 중심으로 충북과 세종은 근접거리에 있다. 하지만 충남은 수도권과 인접해 이들과 방향점이 다를 수 있다”며 “수도권 2500만 인구와 엄청난 경재력을 도외시하고 충청권에만 매몰될 수 없다”고 밝혔다.계속해서 “충청권 생활경제권 메가시티 구성에서 충남도가 어떻게 해야 할지 분명히 해야 한다. 수도권과 연계발전 방향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충남 발전을 견인하려면 충청권 메가시티는 물론, 수도권과 연계 사업을 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충청권 광역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충청산업문화철도(보령선)`와 서울로 직결하는 ‘서해선 복선전철 서해KTX’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특히 ‘보령선’은 충남이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에 동승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해당 노선은 보령에서 공주를 거쳐 세종 청사까지 이어지는 100.7km단선철로다. 사업비는 2조2494억 원이 들어갈 전망이다. 도는 보령선이 경부선·충북선과 만나고, 서해안과 행정수도가 연결된다는 점에서 충남 발전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는 이와 함께 ‘서해선 복선전철 서해KTX’ 도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충남 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를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키우기 위해 수도권과 연계한 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메가시티 구성 등 광역협력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동시에 내포신도시를 발전 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내년 1월 메가시티 구성과 관련한 공동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각 시·도 의견이 모아지면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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