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시외버스터미널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기분 좋은 일이 생겼다. 지난 8일 청양군(군수 김돈곤)이 터미널 대합실에 지역 작가 37인의 회화와 조각품 등을 전시한 갤러리를 개관했기 때문이다. 청양군 공공미술 프로젝트 일환으로 문을 연 이 갤러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충남도, 청양군과 (사)대한민국미술협회 청양지부(지부장 우제권), 그리고 충남고속(대표이사 길병찬)의 합작품이다. 특히 청양지부 회원 작가들은 순수 창작품으로 ‘그류(그려 봐유) 청양!’이라는 전시회를 5월 10일까지 한 달여 동안 개최한다.군과 청양지부, 충남고속은 8일 갤러리 현판식과 함께 향후 3년간 원활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식과 우제권 관장 위촉식을 가졌다.우제권 관장은 “앞으로 3년간 군민과 터미널 이용객들의 일상 속에 예술적 감수성이 스며들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양한 미술작품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참여 작가들은 전시회 기간 동안 작품을 판매, 수익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할 계획이다. 한편 군은 이번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군내 곳곳에 조형물과 벽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청양문화예술회관에는 ‘어느 멋진 날(기린)’, ‘문화야 예술아(안내조형물)’, ‘꼬불이 의자(벤치)’가 설치됐고 청양시외버스터미널에는 ‘기다림(버스를 기다리는 어머니)’, 정산도서관에는 ‘상상고양이(책 읽는 고양이)’가 설치됐다. 또 청양읍 벽천리 소재 굴다리에는 ‘굴다리스토리(벽화)’를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