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이 오는 2024년 개원할 충남 기후환경연수원 유치에 성공했다. 28일 오후 2시 군청 상황실에서 유튜브 브리핑을 가진 김돈곤 군수는 “1차 심사를 통과한 후보지 3곳 중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면서 기후환경연수원 최종 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군은 그동안 충남도 공모계획에 맞춰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유치 전략을 전개했다. 입지 적합성, 건축 용이성, 장소성, 연계성, 정책 부합성 등 도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기 위한 논리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군은 대상지로 선정된 대치면 작천리 칠갑산휴양랜드가 100% 군유지로 공공개발에 유리하고 자연재해나 유해환경의 위험이 전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부지와 건물, 시설물 무상제공이라는 파격적 제안을 내놨다.칠갑산휴양랜드는 장소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졌다. 충남 어디서든 1시간 안에 접근할 수 있고 생태·환경적 자원도 충분하다.여기에 군은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5년 주기 환경보존계획 수립, 희귀 야생식물 보전 추진, 그린뉴딜, 생태계 서비스사업 등을 제시했다. 또 방문객에 대한 청양사랑상품권 지급, 연수원 지원전담팀 구성, 추가 교통노선 확충, 진입로 확장·포장 등 행정적·재정적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이날 김 군수는 “기후환경연수원 청양 유치에는 매우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면서 민선 7기 이후 충남도가 추진한 기관 건립 2건을 모두 유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2년간의 치밀한 준비 끝에 지난 3월 기획재정부 적격심사를 통과한 충남 사회적경제 혁신타운(280억 원)에 이어 198억 원이 투자되는 기후환경연수원까지 유치했기 때문이다.김 군수는 이어 “야생동물 서식지 파괴와 생물다양성 감소 등 자연보존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환경과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시설을 유치했다”면서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할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다행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충남지역에 석탄화력발전소와 제련소가 많아 전국 광역단체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고 충남도가 한국 최초의 탄소제로 지자체를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군은 기후환경연수원 유치로 조성 이후 적자에 허덕이던 칠갑산휴양랜드 문제를 단숨에 해소했다. 매년 3억∼4억원가량 적자를 보던 곳에 연간 매년 2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1,5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는 시설을 유치한 것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향후 수도권 관련 기관 유치에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주변 관광·체험시설 활성화에도 보탬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크다.군은 앞으로 주변 시설을 활용한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 농촌체험마을 연계방안 마련, ‘청양 10경’을 활용한 생태환경 관광 루트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