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로 청양지역의 농경지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14일 새벽 01시에 시간당 남양 90,5㎜, 화성 71,0㎜, 장평 65,5㎜, 청남 57,5㎜의 집중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더욱이 수확을 코앞에 둔 메론, 수박 등 농산물이 죄다 급류에 휩쓸리거나 침수 피해를 입어 농민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렸다. 게다가 한국농어촌공사 청양지사의 수방(水防)대책이 엉터리로 드러나 피해를 입은 청남면 대흥리와 인양리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청남면 주민들은 한국농어촌공사 청양지사가 관리하고 있는 청남면 대흥리 배수펌프장의 펌프시설 4대중 1개만 가동하고 3대는 12일 고장수리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져 펌프3대가 가동하지 않아 피해를 가중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13일부터 14일 청양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린 상황속에서 펌프가 고장난 것을 확인했으면 신속하게 교체하지 않고 수수방관한 것은 직무유기이며 인재(人災)라고 목청을 높혔다. 또 온직리 저수지 제방둑이 무너져 소류지가 범람하고 논이며, 밭이 유실되는 등 침수피해로 수확량 감소에 따른 손실과 복구작업에 농민들은 시름이 커지고 있다. 14일 청양군 자료에 의하면 공공시설인 국도.지방도 토사유실 4건, 군도·농어촌도로 법면 유실 1건, 지방하천 제방유실 3건, 소하천 석축유실 8건, 농업시설 저수지제방유실 2건, 소규모시설(석축붕괴)56건 등 74건으로 드러났다. 또 사유시설인 주택파손 1세대, 주택침수 64세대, 축산시설 1건, 농림작물(논, 하우스 침수)116건 등 182건이 발생하였으며 피해조사가 진행중에 있어 더 늘어날 전망이다.이날 오전 0시 30분께 장평면 화산리에서 수로 작업 중이던 윤모(87)씨가 경운기가 전도, 부상을 입어 대전을지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김돈곤 청양군수가 14일 새벽 기습호우로 발생한 수해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신속한 복구 작업을 지휘했다. 빠른 복구를 위해 행정력 총동원을 지시한 김 군수는 남양면, 장평면, 대치면 일대 수해 현장을 살핀 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라며 “인명 사고와 추가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안전조치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청양군은 14일 공무원들과 보유 장비를 현장에 급파해 주민들이 2차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재난 안전선을 설치하고 피해 현장 정리와 도로 복구에 신속하게 나섰다.김돈곤 군수는 “기습적인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만큼 발 빠른 복구에 나섰다”라며 “수인성 전염병 등 2차 재난을 막기 위한 후속 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군은 14일 호우경보에 따라 산사태나 하천 범람 등 인명피해 우려되는 지역 주민 87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전 직원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청양군은 특히, 단순 복구를 넘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 발생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자연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청양군은 실·과 직원 112명을 비롯 8361부대 3대대 59명을 재난현장에 긴급 투입하고 청양소방서, 자율방재단 등 관계기관과 사회단체에 긴급 복구·지원 활동에 나서달라고 요청하는 등 빠른 상황 전파와 대응 매뉴얼 공유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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