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재단 충남도지부 창립대회가 지난 3일 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 컨벤션 홀에서 1500여명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충남도지부 창립대회였으나 현장 분위기는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민주당 박수현(공주·부여·청양·사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출사표’ 선언처럼 뜨거웠다.이날 현장에는 문희상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공동추진위원장(전 국회의장)과 박수현 충청남도지부장(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배기선 사무총장, 김정섭 공주시지회장(전 공주시장), 박정현 부여군수, 아산 논산 청양군 의회 김희영·서원·차미숙 의장, 및 각 지자체 의원과 재단 출범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박수현 충남지부 회장은 “민주·민생·평화 라고 하는 세 가지 키워드를 잡았다. 지금 저 세 가지의 주제가 가장 절실하고 필요한 때가 아닌가라는 그런 생각을 갖는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지금 다시 김대중을 생각하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김대중 정신을 통해서 우리 민주주의의 본질과 민생과 평화의 위기를 극복하는 그런 위대한 대한민국의 국민이 되자고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도지부회장은 “충청도에서 민주당과 김대중을 입에 담는 것은 그야말로 목숨을 거는 일이었다. 숨어서 호남 향우회를 해야 되는 그런 지역의 분위기가 있었던 그 시절에 목숨을 걸고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민주주의를 위해서 헌신해 왔던 우리 존경하는 선배님들 이 자리에 함께 오셨다.”고 밝혔다.
이어 “김대중 정신을 우리 선배님들만이 공유하는 그러한 정신이 아니라 이제 중년에 접어든 저희들이 그것을 다시 부활시키고 기억시키고 확장하고, 그래서 저희들 후배 세대들에게 전해줘야 되는, 계승시켜야 되는 그러한 과제들이 있는 것이 김대중 재단은 바로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자리에서 지금 다시 김대중이 왜 필요한가라고 하는 것을 가슴속으로 굳게 한번 생각해보는 그러한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문희상 공동추진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김대중은 지역·세대·성별과 보혁을 넘어 통합의 정신을 완성했다”며 “시대와 역사 앞에 용기있게 결단하고 서민 앞에서 겸손했던 그의 정신을 배워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날 현장은 부여 청양 지지자들까지 몰려들어 1·2층 객석을 가득 채웠고 상당수 참석자들이 서서 행사를 지켜 봤다.내년 4월 22대 총선에서는 박수현 지부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현 의원이 세 번째 대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