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월 15일 국내 여행을 필두로 중국 장가계 가족 여행을 떠났다.3박 5일간의 가족여행을 통하여 가족의 소중함과 못다한 우애를 함께 나누며 새로운 여행 문화를 접하게 되었다.먹고살기에 급급한 가운데 여행은 사치라고 생각했던 필자의 마음에 변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했다.  육신의 건강과 안녕을 위한 삶을 벗어나서 좀 더 나은 정신 문화와 여가를 누리는 것이 이제는 필수 과정이라는 생각이다.몸과 마음의 여유와 힐링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여행이야말로 소중한 방편이라고 생각한다.중국 장가계는 유명한 관광지라 익히 듣고 매스컴을 통하여 또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듣고 간 곳이지만 지명의 유래부터 무지한 상태였다. 장가계의 수려한 경관을 보고 장가계가 산 이름인 줄 알고 갔었는데 장가계 시라는 것을 중국가서 알게 되었다.역사적으로는 장량이라는 인물이 최초에 입성하여 장씨 일가를 이루어서 장가계라는 지명이 생겼고 오늘날 작은 장가계 시가 되었다고 한다.  장가계라고 하는 곳이 천문산 천자산 천문동 보봉호 등을 포함하여 부르는 지명이라는 것이다.가이드가 하는 말이 "장가계 날씨는 한 달에 20일 이상 비가 오고 해가 뜨는 날은 3~4 일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했다.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날씨가 비가 올 듯 구름이 가득하고 천문산 정상에 이르니, 운무가 온 산과 계곡을 감싸 안으며 잔잔한 실바람에 따라 신선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유리잔도 귀곡잔도를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20~30미터 다리 밑에 운무가 계곡의 깊이와 높이를 가늠하기에 충분할 만큼 장엄하게 느껴졌다.  천문산 동굴은 높이가 131.1미터 폭이 57미터 깊이가 60미터인데 시험 비행기가 이곳을 통과하면서 더 유명해졌다고 한다. 첫날의 중국 장가계 여행은 천문산 구경이었다. 안갯속에 천문산 관광을 마치고 하산 길에 시비 앞에서 가족 기념 사진을 찍었다.상천제 上天梯 막위산고공앙지莫爲山高空仰止차중진유상천제此中眞有上天梯산이 높다 하여 허공을 바라보는 것을 그치지 마시오이곳에 진정한 하늘 문의 계단이 있다오위 시를 보면서 조선시대 양사언의 태산가 시조가 생각났다.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 마는사람들이 제 아니 오르고 뫼만 높다 하더라하산하여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가운데 천문산의 운무가 서서히 걷히며 천문산 동굴의 위엄을 보여주려고 하였다.  하지만 끝내 온전한 동굴의 모습을 구경 못한 채 다음 여정을 위하여 하산을 하게 되었다. 상천제의 시구처럼 인생은 끊임없는 노력과 도전을 통하여 더 나은 삶과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자극제가 되었다. 여행이 주는 귀한 선물이기도 하다.   ●●●임 재 구 ●●● 아호 : 靑五, 시인, 수필가 서울메트로환경 근무 전)서울교통공사 푸른문학사, 푸른문학신문 부대표푸른문학 주간, 푸른시 100선 편집위원장국제PEN한국본부 문화정책위원한국문인협회 정책개발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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