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독자 여러분, 그리고 청양군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밝은 생각’ ‘좋은 소식’을 사시(社是)로 출범한 백제신문이 주간지로 25년의 연륜(年輪)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안팎으로 어려운 언론 환경 속에서도 백제신문은 오랜 세월 정론직필(正論直筆)의 외길을 걸으며 시사 중심 언론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기본에 충실한 보도를 생명으로 삼았고, 경향 각지에서 답지(遝至)한 독자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문 없는 정부’와 ‘정부 없는 신문’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후자를 선택하겠다고 한 토머스 제퍼슨의 말이 아니더라도, 신문은 국민 생활에 있어 필수적 항목입니다. 격동의 현장 속에서 군민과 고락을 함께하며 숱한 유혹에 굴하지 않고 진실만을 보도함으로써 백제신문은 연륜의 무게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청양군에선 ‘우(右) 편향’ ‘여(與) 편파’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언론의 공정성과 형평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 ‘지역 언론의 위기’ 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신문의 영향력은 줄고 있습니다. 산업으로서의 매력이 없고, 신문 보도를 부정하는 뻔뻔한 권력자들 때문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그렇기에 신문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필요합니다. 산업으로서의 매력은 없지만,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은 속도의 강점이 있는 반면에 정확성과 심층보도면에서 단점이 있습니다.
심층보도와 정확한 사실보도로 권력을 감시할 수 있는 건 종이신문이 유일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청양 사회에는 보다 책임 있고 공정한 언론에 대한 갈망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청양을 걱정하는 다수의 군민들은 지천댐 건설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의 거짓 선동과 분열 조장하는 행위에도 동요하지 않고 청양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백제신문은 ‘목청 높은 소수가 여론을 호도하는 폐해를 타파하고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하겠다’는 초심을 한시도 잊지 않겠습니다.
청양군민들 속에서 일어난 일을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마당을 만들어 내는 게 백제신문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청양의 정신’으로 지역발전과 화합을 위해 늘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아픔이 있다면 말을 들어주고 민원이 있으면 외쳐줄 수 있는 역할을 하며 지내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백제신문은 독자의 진정한 요구와 언론의 사명이 객관적 사실을 토대로 한 심층보도에 있다는 신념을 지키며 묵묵히 걸어왔습니다. 이견과 갈등도 있었습니다.
지난 25년은 성장의 역사였습니다. 쉬운 길보다 어렵지만 원칙에 맞는 길을 걸어오려고 애쓴 백제신문은 양적, 질적으로 크게 발전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청양군민을 대변할 수 있는 백제신문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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